[앵커]<br />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기업의 갑질 문화를 고발하는 시간,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로, 연 매출 수천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간부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소기업 관계자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고발합니다.<br /><br />때린 중견기업의 간부는 벌금형을 선고받고도, 여전히 해당 업무를 맡고 있지만 코뼈가 부러지도록 맞은 중소기업 직원은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채 업무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최기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3월, IT 기술자인 49살 김 모 씨는 회식 자리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함께 일을 하는 중견기업의 간부 류 모 씨가 폭언하며 시비를 걸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폭행 피해자 : 야. 이 XX야. 잘해. 너 그따위로 하면 죽여버리겠어. 뭐 이 XX야. 너 죽여버려. 일도 제대로 못 하는 게….]<br /><br />김 씨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, 뒤따라온 류 씨가 느닷없이 주먹을 휘둘렀다며 당시를 떠올립니다.<br /><br />김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곳입니다.<br /><br />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김 씨는 수차례 폭행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폭행으로 코뼈까지 부러진 김 씨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함부로 저항할 수도 없었다며, 울분을 토했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폭행 피해자 : 갑이 폭력을 행사할 때 업무상 불이익 때문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기가 힘들었습니다.]<br /><br />실제 두 사람이 속한 회사는 컨소시엄을 꾸려 공기업이 발주한 77억 원 규모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행을 가한 류 씨는 연 매출 3천5백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의 상무로, 해당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총괄 진행하는 사실상의 현장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발주처 관계자 : 말 그대로 프로젝트가 거기(내부 자료) 쓰여 있는 대로 진행 잘되도록, 프로젝트가 잘 돼야 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끌고 가는 뭐 총괄 진행이라고 (보면 됩니다).]<br /><br />이에 대해 대우정보시스템은 류 씨는 단순 소통 창구일 뿐, 다른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폭행 당사자인 류 씨 역시 회식이 끝난 뒤 개인 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[류 모 씨 / 대우정보시스템 상무 : 저랑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서 얘기하다가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거죠. 아무 이유 없이 그럴 리는 없잖아요. 원인 제공이라는 게 분명히 있을 거라고요.]<br /><br />코뼈가 부러지고도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2505002258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